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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by 차우진

2000s 2009. 07. 동방신기 2009 도쿄돔 공연 – 한류 확산의 교두보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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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11-24작성자  by  차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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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에 데뷔 싱글 ‘Hug’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동방신기는 2005년에 일본으로 진출했다. 일본 활동 초기 롯본기 클럽에서 몇 십 명의 팬들을 대상으로 출발한 이들의 공연 규모는 300명, 1000명 등 차근차근 커졌다. 일본에서 무명의 신인으로 출범했음에도 4년간 총 513만 장의 앨범을 팔았다. 전 세계 음반시장이 불황이었지만 그들은 예외였다. 결국 2008년, 결국 일본에서도 최고 레벨의 가수들만 가능하다는 아레나 투어가 성사된다.

 

2008년 4월 싱글 ‘Beautiful you/천년연가’로 오리콘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당시 동방신기는 ‘도쿄돔 공연에 도전하고 싶다’는 인터뷰를 했다. 그들의 바람대로 2009년 3월, 네 번째 정규 앨범 [시크릿 코드(Secret Code)] 발표 후 7월 4일과 5일 이틀간 도쿄돔에서 4번째 일본 라이브 투어를 종료했다.

 

동방신기 2009년 도쿄돔 공연은 2000년대 초 시작된 일본에서의 한류가 2010년대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가는 분기점이 됐다. 2000년대 초반,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에 휘몰아쳤던 드라마 한류는 점차 음악을 중심으로 한 ‘신한류’로 이전되었다. 특히 일본에서의 한국 음악 인기는 동방신기와 같은 그룹뿐 아니라 이준기, 류시원, 박용하 등의 연기자들도 음악 활동을 하게 되는 계기였다. 2009년과 2010년의 한국 음악의 국제적인 인기는 중국과 일본뿐 아니라 태국과 중동, 유럽으로까지 번지며 ‘케이팝’이라는 말을 보편화시키는데 일조했다.

 

동방신기의 2009년 도쿄돔 콘서트는 4번째 일본 라이브 투어의 피날레였다. 5월 4일, 일본 고베를 시작으로 6월 말까지 사이타마, 센다이, 홋카이도, 후쿠오카, 히로시마, 오사카, 나고야 등에서 아레나 투어를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도쿄돔 공연을 추가했다. 일본 9개 도시, 21회 공연을 통해 총 30만 관객을 동원했다. 동방신기는 2005년 4월에 일본 활동을 시작한 뒤 1만여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아레나급 공연장에서 여러 차례 콘서트를 가졌다. 그 중 도쿄돔은 최대 5만여 명을 수용하는 초대형 공연장이라는 점에서, 그들 전 보아가 이뤄낸 성과를 뛰어넘었다. 이는 남녀 솔로, 그룹을 성공시킨 SM 엔터테인먼트가 일본에서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한 뿌린 강력한 팬덤의 씨앗이기도 했다. 이 씨앗은 이후 SS501과 카라를 내세운 DSP 같은 기획사들이 일본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공연 이후, 동방신기는 팀이 갈라지는 상황을 맞이했다. 도쿄돔 공연 직후인 2009년 7월 31일, 동방신기의 세 멤버인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시작된 동방신기의 내부 갈등은 결국 10월 27일, 법원이 3명의 소송을 인용하며 동방신기는 5인 체제의 활동을 중단했다. 2010년 4월에는 일본의 에이벡스가 공식적으로 그룹의 활동 중단을 발표했고, 9월에는 세 명의 멤버가 JYJ(JUNSU/JEJUNG/YUCHUN)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발표하며 독자적인 일본 활동을 시작했다.

 

 

차우진 (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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