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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1
by 우정호

레이디 가가, 두아 리파, 셀레나 고메즈의 열렬한 러브콜 받은 걸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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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7-21작성자  by  우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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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이어집니다.)

 

 - 두아 리파, 레이디 가가, 셀레나 코메즈, 카디비를 비롯한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블랙핑크에게 직접 콜라보래이션을 제안해 온 과정이 궁금합니다. 그들은 어떤 점에 매료됐을까요?

 

로제 : 각각 다양한 방식들로 접점이 생겼는데요, 한국에 내한 콘서트 오시면 저희가 그 무대에 올라갔다가 프렌드십이 생겨서 콜라보까지 이어지기도 하고... 저희가 연습생 때부터 팬이었던 분들이 저희를 알고 계시고 콜라보 하고 싶어하신다고 하니 저희도 다 너무 신기했어요. ‘이분이 저희랑 곡을 같이 해 주신다고요?’ (웃음) 이런 느낌. 너무 영광이에요.

제니 : 아무래도 사정상 저희가 해외에 못 나가는 상황이 길었기 때문에 작업을 스튜디오에서 직접 같이하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작업을 같이한 아티스트들이 ‘블랙핑크 음악 들어봤는데 너무 재밌고 새로워서 처음부터 전부 들어봤다’거나 ‘본인들이 하는 음악이랑 색다른 컬러가 있어 같은 곡 안에서 서로 다른 해석을 해보면 어떨까’ 같은 말씀을 해주셨어요. 우리가 다행히 잘하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 우러러보던 아티스트들이 블랙핑크의 팬이 된 거네요. 

 

제니 : 네. 처음 데뷔 때부터 저희를 알고 계시진 않았겠지만, 코첼라를 통해서도, 투어를 통해서도, 혹은 다른 지인 아티스트들을 통해 알게 됐다고 해도 ‘너무 재미있고 신선하다’고 얘길 많이 해 주시더라고요.

 

- 해외 음악 시장에서 블랙핑크가 특별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제니 : 각자 가진 캐릭터가 조화롭게 보여지는 것 같아요. 해외에서 자란 멤버들이 많아서 여러 문화도 섞여 있고, 또 저희가 영어를 하는 것도 해외에서 일할 때 많이 도움이 되기도 하고. 우리도 그런 특이성들을 음악 안에 녹아내려고 하고 있는데 팬분들도 그런 점들을 많이 느껴주시는 것 같아요.

 

- 해외 출신 멤버들이 있는 점이 글로벌 활동하는 데 있어 영향이 있었나요?

 

제니 : 너무, 너무 큰 도움이었죠. 사실, 팬분들이 저희를 더 빨리 알게 된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희가 해외 무대에 갔을 때 낯설다는 느낌을 빨리 뛰어넘고 우리 무대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더 빨리 들었어요. 실제로 낯선 곳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고 친근하고, 어느 나라를 가든 언어적인 면에서 대화도 더 빨리 가능하게 됐으니까요. 여러 방면으로 저희한테 좋은 점들이었죠.

로제 : 언어도 그렇지만 문화도 좀 큰 것 같아요. 제니 언니는 호주에서 있었고, 리사는 태국, 지수 언니는 한국, 그러니까...

제니 : 서로에게 도움이 되게 많이 됐어요. 

로제 : 네, 그러니까 저희의 서로 다른 부분도 서로 이해도 되고 ‘아, 이런 문화, 저런 문화가 있구나’하면서 느끼는 부분. 저는 그게 너무 좋았어요. 이렇게 서로 다양한 문화를 서로 알게 되는 과정을 거치니까 나가서도 자연스럽게 문화 습득이 이뤄지는 느낌.

 

- 아무래도 다양한 해외 팬들과의 소통에서도 도움이 많이 됐겠군요. 중간에 통역을 거쳐 소통하는 것과는 분명 다른 느낌이었을 것 같은데.

 

제니 : 맞아요. 확실히 블링크(BLACKPINK의 팬덤)와 블랙핑크가 가까워지는 데까지 시간이 되게 발랐던 것 같아요. 태국어도 가능했고, 영어도 할 수 있고, 일본어도 저희가 어느 정도 할 수 있고 한국어도 되니까. 그래서 그 언어권 나라들을 빠른 시간 안에 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수 : 맞아. 

 

- 해외에서 그토록 인기를 누리면서도 영어가 아닌 한국어 가사 노래를 부르는데 이유가 있나요?

 

제니 : 그게 가능한 시대에 저희가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희가 한국어 가사로 불러도 음악이라는 중간 다리가 있기 때문에 그게 전달된 것 같아요. 미국에 가면 또 오히려 한국어 가사로 부르는 걸 되게 좋아해 주세요. ‘알아듣게 영어 해 줘’하는 팬분들은 못 봤거든요. 그래서 너무 감사하고 저희가 그 흐름을 잘 타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로제 : 제 생각에 요새는 독특한 게 제일 큰 매력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스페인어로 된 음악들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고요. 틀이 있는 게 아니라 그걸 깬 개성 있는 것들이 넘치는 시대라서 그런 좋은 때 저희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해외 팬들을 접하면서 K-POP 대표 아티스트로서 책임감도 느끼나요?

 

제니 : 그런 책임감은 항상 있어요. 더 앞으로도 좋은 영향을 주고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고민하고 꾸준히 얘기 나누고 있어요.

지수 : 물론 있어요. 저희가 한국에서 왔으니까 책임감 있는 행동들이 따라오는 것 같아요. 

 

- 디올, 샤넬, 생로랑, 셀린느 까르띠에, 캘빈 클라인, 불가리... 블랙핑크 멤버들이 각각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해외 패션 브랜드들입니다. 하이 패션계가 블랙핑크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가 뭘까요?

 

로제 : 저희가 패션에 관심이 또 많은 편이어서 그런 부분에서 좀 좋게 봐주시지 않았을까. 

지수 : 패션도 음악의 색깔을 나타내는 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저희가 음악을 새로 낼 때 절대 놓치려고 하지 않는 부분이거든요. 저희가 패션과 음악을 매치시켜 표현하는 걸 보고 더 매력을 느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 (2020년 기준) 국내 걸그룹 팔로워 수 1위에 올랐으며, 국내 개인 팔로워 수 1위부터 4위까지 블랙핑크 멤버들이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SNS 영향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팬들과 소통에 많은 노력을 들인 결과인가요?

 

지수 : 네, 처음 SNS를 만들었을 땐 팬분들과 소통하고 저희 일삼을 공유하고 싶고, 각자 얘기도 풀어내고 싶었어요. 블랙핑크로서의 저희 모습, 그리고 개인적인 일상에서의 모습도 공유하고 있는데 팬분들이 그런 걸 관심 있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로제 : 멤버들 각자의 다른 분위기가 SNS에서 드러나는 부분을 팬분들이 좋아해 주신다고 생각해요. 각자 계정을 스스로 컨트롤하거든요. 그래서 게시물에 다른 사람의 인풋이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팬분들이 저희와 더 가깝게 느끼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뚜두뚜두’가 (2020년 기준) 14억 뷰라는 압도적인 숫자의 조회 수에 근접했습니다. (2023년 1월 기준, 20억 뷰)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제니 : 진짜 실감이 안 나고... 

지수 : 네, 수치로만 봤을 때는 ‘어? 진짜 많은 사람들이 봐줬다’하는 생각이 들고 기분은 당연히 좋죠.

제니 : 아직 저희는 뭔가 계속 가고 있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어떤 기록이 나왔을 때 거기서 막 ‘어떡해? 너무 많다’ 이런 생각을 많이 안 하고 그냥 다음 거.

같이 : (웃음) 

제니 : 다음 거 준비해야지, 우리. 그냥 이런 느낌. 

 

- 2020년 기준 걸그룹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1위, 유튜브 구독자 수 대한민국 1위, 전 세계 아티스트 채널 구독자 4위, 여자 가수 중 1위 등 대단한 기록 등을 가졌습니다. 그중 가장 유의미한 기록이 무엇인가요?

 

제니 : 하나하나 너무 소중한 기록이어서 이게 하나를 꼭 꼽는 그런 생각 자체를 잘 못하겠어요. 아무래도 처음 활동할 때의 기록들이 너무 다 중요하고.

지수 : 맞아. 그냥 모든 노래가 저희한테는 다 너무 소중하니까 그 노래가 낸 기록들은 저희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고, 다음 노래를 위한 양식이 되고. (웃음) 그런 것 같아요. 

 

- 유튜브와 온라인에서 엄청난 인기를 실제로 체감한 순간은 언제였나요?

 

지수 : 저는 리액션 비디오나 저희를 커버한 비디오들이 엄청 많으면 ‘와, 진짜 사람들이 우릴 기다리고 지켜보고 있구나’하고 느껴요. 

로제 : 네, 또 그런 리액션 비디오가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그러니까 우리 노래를 듣거나 봐주시면서 리액션 하는 걸 다른 분들도 관심 있게 보시더라고요. 그래서 되게 감사하고 신기한 것 같아요. 

 

- 국내외 활동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지수 : 저희 다 마찬가지일 텐데 처음 서울에서 콘서트 했을 때를 제일 기억해요. 직접 팬분들 보고 저희 응원해 주시는 모습이 저는 크게 와닿았던 것 같아요. 물론, 처음 데뷔하고 길에서 저희 노래가 나온다든지, 이런 장면들도 기억나지만 그걸 뛰어넘는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 콘서트에 저희 부모님도 다 오셨는데, 가족들도 나를 보고 있고 이런 게 되게 크게 느껴졌던 순간이었어요.

 

- 꼭 방문해 공연하고 싶은 나라가 있나요?

 

제니 : 저희가 월드투어를 엄청 크게 돌아서... 

지수 : 다 갔던 것 같은데. 

로제 : 아직 못 가 본 나라도 있으니까 뭐 만약에... 

제니 : 아직 많이 남아 있기는 한데, 거의 생각해본데는 다 다녀와서 너무 좋았어요. 

로제 : 그러니까 만약에 가고 싶은 데가 있다면, 공연하러 간 나라에서 저희 팬분들 그때 한번 밖에 못 만난 거니까 다시 가서 만나고 싶어요. 

지수 : 맞아. 한번 월드 투어 가고 저번에 못 갔던 나라도 이번에 갈 수 있으면 가보고 싶은 생각이... 

로제 : 네. 

지수 : 진짜 보고 싶은 마음이 크죠. 

 

- 블랙핑크에 사람들이 왜 그렇게 열광할까요?

 

지수 : 각기 다른 매력이나 강점들이 블랙핑크라는 그룹으로 모여서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팬분들이 저희를 보며 음악적으로도 좋아해 주시지만 저희가 성장하는 걸 지켜봐 주시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시고 그러면서 서로한테 힘을 얻고 있는 것 같아요.

로제 : 같은 이유인 것 같아요. 

제니 : 무대 위랑 무대 밑이랑 다른 모습들도 좋아해 주시고, 저희가 시도하는 음악 장르가 계속 달라지고 다양해지는 모습도, 안무하는 것도 너무 좋아해 주시고. 팬분들한테 감사드려요.

로제 : 저희가 가수로서, 아티스트로서, 블랭핑크로서 표현하고 싶은 방향을 최대한 진심으로 만들어 팬분들한테 보여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전달된 게 크지 않을까요? 누군가 시켜서 하는 음악이 아니라 저희가 진짜 관심 있어 하는 음악을 표현하고 있으니까. 음악적으로나, 패션이나, SNS 게시물 올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종합적으로요. 저희의 그런 솔직한 마음이 확실히 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어요. 가짜는 딱 보이잖아요. ‘아, 이건 만들어졌다’하는 게. 멤버들이 좋아하는 취향이 곡이나 뮤직비디오에 그대로 나오니까 티가 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들어요. (웃음)

 

- 마지막으로, 블랙핑크가 생각하는 K-POP이란 무엇일까요? 

 

제니 : 저는 여기에 ‘모르겠다’라고 답변을 드리고 싶어요. (웃음) 사실 정말 이 질문 많이 듣거든요. 

지수 : 맞아.

제니 : 그런데 저희가 한국어로 노래한다고 K-POP인 것도 아니고 뭐 정말 정의대로라면 한국에서 만든 ‘Korean pop music’인 건데... 우리는 한국에서 음악을 하는 친구들이어서 K-POP?

로제 : K-POP이 어느 순간부터 장르가 된 것처럼 보이는 것도 신기해요. 장르라는 건 음악의 스타일이잖아요. 그런데 K-POP은 음악의 스타일이 아니라 문화예요. 다른 K-POP 그룹들만 봐도 각자 다양한 장르에서 나오고 있으니까.

지수 : 뭔가 K-POP을 더 넓게 퍼뜨리고 싶다면 K-POP에 대해 정의를 내리기보다 그들이 하는 음악에 더 포커스를 두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K-POP 안에 그 그룹이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 보다는. ‘K-POP은 이런 종류의 음악입니다’라고 하는 순간부터 되게 틀에 갇히게 되는 것 같아요.

 

 

[사진출처=YG 엔터테인먼트] 

 

 

인터뷰 : 아카이브 K

편집 : 우정호 아카이브 K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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